오늘 채널A에서 1999년 박근혜와 최순실간 대화 내용을 녹취한 테이프가 공개되었습니다.

오래전 녹취록이라 하더라도 그 내용과 어투를 들어보면...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치, 최순실이 박근혜에 권유형 지시를 하는 형태로 대화가 진행됩니다. 이걸 듣고나니 얼마전 정호성을 통해 확보한 최순실-박근혜 녹취록 내용을 듣고 검사들이 분개했다는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실을 언제까지 숨길수는 없지요...언젠가는 다 밝혀지기 마련입니다.  

조만간 특검에서 정호성에 압수한 녹취록을 공개한다고 하니 사실을 확인하고픈 기대와 함께 이걸 듣고나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분노와 허탈감을 느낄지 우려스러운 마음마저 듭니다.

얼마전 박근혜정부에 정무수석을 지냈던 현기환이 해운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자살소동을 벌였습니다. 경위를 살펴보니 자살할 마음까지는 없고 자신이 처한 위기를 잠시 모면하고자 벌인 일종의 쑈로 알고 있습니다.

나는 박근혜도 이런 유사한 '자살소동'을 벌이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지금까지 박근혜가 보인 잡범과 같은 행태로 봐선 자살 할 용기까지는 없어보이고....

진실이 하나둘씩 밝혀지면서 탄핵과 구속이란 현실이 자신을 옥죄여오면 마지막으로 이런 소동을 벌여 자신이 처한 위기를 모면해보려 할 수도 있습니다.

특검은 이런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진실을 낱낱이 온 국민앞에 밝히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을 해야 합니다.

박근혜와 아버지 박정희의 유신체제 망령까지 깨끗하게 걷어내야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고 우리가 참여한 200만 촛불평화집회가 역사적으로 큰 의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