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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하는 김종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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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7 김*수 조회수 259 |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한 겨울에 동사 위기에 처한 어느 집이 있었다. 주인은 우선 찬바람이나 막아보자고 임시방편으로 비닐을 구해서 둘렀다. 그 덕분으로 얼어 죽지 않고 천신만고 끝에 겨울을 날 수 있었다. 따뜻한 봄이 되자 주인은 비닐을 걷어내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내가 왜 이 거추장스러운 것을 두르고 있었을까?" 봄이 되자 추위를 막아주던 비닐 가림막의 고마움은 까마득히 잊은 채 이제 그 존재 자체가 부담스럽고 거추장스럽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인은 물론 문제인과 친노들이다. 말 할 것도 없이 바람막이로 또는 불쏘시개로 쓰인 사람은 김종인씨다. 줄탈당으로 붕괴 직전에 이르자 앞뒤 가릴 여유도 없이 바람막이를 구했고 그 대상은 전두환 시절의 국보위원부터 김영삼 김대중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 까지 호가호위를 누리던 김종인씨가 포착되었다.
김종인씨는 예전 같으면 친노들의 등살에 문재인당에 얼씬도 못 했을 것이다. (박영선 전대표의 이상돈씨 영입 때의 경우처럼 말이다.) 과거 이력과 특히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 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친노와 문재인씨의 사정이 급박해 졌고 이것저것 따질 형편이 아니었다. 이제는 친노 외곽조직(조국씨등)들의 말투도 180도 확 바뀌었다.
김종인씨의 호시절은 그리 길어 보이지 않는다. 길어야 총선까지 3개월 여가 될 것이다. 사냥철이 끝난 사냥개는 가마솥행 신세가 될 것이 뻔하다. 그걸 모른다면 김종인씨는 결코 정치 고수는 아니다. 나이가 들 수록 외식보다 집밥을 찾는다고 했다. 80을 바라보는 정치 원로가 그냥 우리 곁에 아름답게 남아주는 날은 언제나 올까? (서울 금천구에서/김현수) *장성민님,시사탱크 애청자입니다. 시원시원하고 속이 후련하게 진행을 참 잘 하시네요. 패널들이 김종인씨에 대하여 간과 한 점이 있더군요. 대부분의 패널들이 모처럼 잘된 영입이라고 입을 모으는데 과연 그것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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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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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2016.01.17 23:19
비유도 재미있고 아주 좋은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