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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을 찌르는 참지성-친노패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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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0 윤*현 조회수 200 |
[정치칼럼]문제는 친노패권이야 등신쪼다 양반님네들아! 정동영-더민주당 협상 조건 파문은 바로 이렇게 친노패권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방해되는 정치인을 죽이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샘플
정동영이 더민주당 복당 조건으로 전주 덕진 공천을 요구했고, 그걸 더민주당이 거절했고 그래서 복당 교섭이 결렬됐다.. 대충 이런 얘기였던것 같다. 좀 이해가 안가는 기사 내용이었다. 정동영이 지난해 4.29 재보궐 선거의 실패 이후 정치적으로 어려운 처지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야당의 대권후보였고(제1야당의 대선후보였던 현역 정치인은 지금 정동영과 문재인 둘 뿐이다) 지금도 적지 않은 지지층과 득표력을 가진 정치인이다. 내가 듣기로는 정동영은 굳이 더민주당의 공천을 받을 필요 없이 무소속으로도 전주 지역 당선 가능성이 높다. 꼭 전주가 아니라 해도 최소한 전북 지역에서는 그가 출마해 당선될 지역구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그가 기껏 더민주당 복당 조건으로 '전주 덕진 공천 보장'을 내건다? 정동영이 더민주당에 복귀한다면 그로서는 다시 한번 적지 않은 정치적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 그의 지지자들이 매우 격렬한 반노 성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정동영이 더민주당에 복귀할 경우 그의 지지층 절반 정도가 떨어져나갈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손실을 감안하고 기껏 요구하는 게 전주 덕진 공천 보장? 게다가 지금은 정치적 격변기이다. 이런 혼란기에는 일정한 정치적 지분을 가진 정치 지도자의 거래가격(?)은 상승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순창에 칩거해온 정동영에게 최근 들어 러브콜이 이어졌던 것 역시 정동영의 정치적 가치에 대한 평가도 있지만, 이런 정치 대목 시장의 특징이 나타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대목을 맞아서 기껏 요구하는 게 전주 덕진 공천 보장? 오히려 더민주당이 그런 조건을 받아 출마해달라고 정동영에게 매달렸다면 차라리 수긍할 수 있겠다. 물론 정치판의 내면이란 걸 밖에서 손바닥 들여다보듯 단언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보도는 너무 상식을 벗어난 내용이어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사실 이 기사가 보여주는 함의는 다른 측면에서 좀더 충격적이다. 바로 친노패권의 실제와 그것이 작동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샘플이라는 점이다. 이번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더욱 말할 것도 없지만, 백번 양보해서 사실이라 해도 이번 보도는 명백하게 친노패권이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패권의 내면과 작동방식이 얼마나 추악하고 잔악한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정치세력끼리의 거래나 협상은 남들에게 투명하게 드러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그게 현실이다. 기업과 기업의 거래도 그렇고, 극단적으로 말해서 남녀 간의 교제와 결혼도 마찬가지다. 조건을 따지고 밀당이 벌어진다. 그러다가 서로 조건이 안 맞고 이해관계가 다르면 서로 깨끗하게 손을 터는 게 맞다. 만일 A기업과 B기업이 협상하다가 조건이 안 맞아 손 털었는데 B기업이 느닷없이 "A기업이 이러저러한 조건을 내걸었는데 너무 엉터리라 걷어찼다" 이렇게 언론에 밝힌다면 어떻게 될까? 간단히 말해서 두번 다시 A기업과는 거래 안하겠다는 얘기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 업계의 C, D, E, F 등등 다른 모든 기업들과도 거래 안한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도대체 어떤 기업이 B기업을 믿고 상담을 하고 거래할 수 있겠는가? 결국 B기업은 다른 모든 기업들을 타도 대상으로 삼아서 그 업계를 평정하고 독차지하겠다는 속셈일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가 아니라 폭력과 모함, 공권력 투서 등 온갖 깡패짓을 동원해 학살을 하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다. 문제는 이것이 친노패권이 존재해온 방식, 가장 추악하고 야비한 방식을 동원해 다른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을 압살하고 영향력을 행사해온 방식이라는 점이다. 그것은 친노패권에 반대하거나 그 영향력에 걸림돌이 되는 정치인 정치세력을 부패하고 타락한 구태, 척결해야 할 대상으로 왜곡하고 모함하는 것이다.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대북송금특검을 준비한 것은 바로 김대중의 정치적 권위와 영향력을 똥통에 집어넣으려는 기획이었다. 대한민국 정치인 가운데 가장 남북대화와 평화에 기여한 정치인으로서 김대중의 업적을 '돈 주고 산 것, 북한과 내통한 간첩질'로 몰아가려는 의도였던 것이다. 참조할만한 권위가 드문 대한민국 특히 그 중에서도 더욱 그런 권위가 아쉬운 진보개혁 진영에 이 대북송금특검이 미친 영향은 치명적이었다. 이런 개판짓을 오직 소수 정치집단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서 얼마든지 저지를 수 있는 것이 친노패권의 본질이다. 그밖에 민주당을 분당한 것, 호남 정치인들과는 정치 못하겠다고 한 것, 정동영 고건 손학규 등 친노패권에 거슬리는 정치인만 골라서 저격한 것 등이 노무현과 친노패권이 장기로 삼은 '나와 다른 정치세력은 모조리 적으로 삼아 죽이는 수법'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노무현이 자살한 이후에도 그런 수법은 그 후계자인 친노패권에 의해 고스란히 전승돼오고 있다. 유시민 문재인의 숱한 언행이 이를 잘 보여준다. 특히 문재인은 노무현의 다른 정치인 죽이기 수법에 한 가지를 추가했다. 단 둘이 만나서 한 얘기를 뒤집고 나중에 딴소리를 하는 수법이 그것이다. 거기에 제대로 당한 정치인이 이상돈 영입을 둘러싼 파문 당시의 박영선이다. '문재인과 단 둘이 만날 때는 반드시 녹음기를 동원해 녹취록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정치권에 공공연히 나도는 이유이다. 친노패권의 이런 수법에는 반드시 필요한 보조장치가 있다. 바로 언론이다. 친노의 억지와 사기, 말도 안되는 개판논리를 정당화하고 기정사실화하여 유권자 대중이 억지로라도 받아들이게 하려면 반드시 나서서 나팔수 노릇을 해주는 언론이 있어야 한다. 한겨레신문이 오래 전부터 친노 기관지라는 평을 듣다가 최근에는 아예 친노 동인지라고 불리는 것도 성한용 김의겸 등을 중심으로 노골적으로 언론의 체면 따위 벗어제치고 친노패권의 이익을 위해 광분하는 행태 때문이다. 한겨레신문이 대표적이지만 그들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진보 성향을 훈장처럼 여기는 온갖 언론들, 제1야당과 협조해 얻을 '궁물'을 기대하는 언론들은 차고도 넘친다. 친노패권의 행패는 특정 정치인이나 정치세력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이들의 가장 큰 먹이이자 물주, 숙주는 바로 호남이다. 호남을 겁주고 위협해서 볼모로 삼아 노예처럼 부리지 않으면 사실 친노패권이란 것은 대구 자갈마당 양아치들만한 위력도 없다. 호남 정치인이나 유권자들이 고분고분하게 친노의 말을 듣지 않으면 지역주의, 지역패권, 지역 이기주의, 부패 토호, 구태 정치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바로 한겨레 등 진보언론 나부랑이들이 이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선다. 그리고 무슨 교수니 전문가니 하는 진보 성향 지식인들이 헛기침으로 목청 가다듬고 부채 휘두르며 뒤를 받쳐준다. 영남패권에 오랫동안 짓밟히고 당한 호남 사람들의 공포심과 자기비하, 자기검열을 이들은 노린다. 호남 니들, 전국에서 욕얻어먹지? 소수지? 우리가 니들 버리면 니들 정말 힘들어지지? 이런 메시지로 평상시 줄기차게 '친노와 갈라서면 우리는 죽는다'는 생각을 호남에 심어놓는다. 그리고 반란의 기미가 드러나면 그런 공포심을 자극하고 극대화하는 집중 포격이 전개된다. 이게 바로 친노패권이 발휘되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도대체 더민주당에 친노 정치인이 몇이나 된다고 친노패권을 말하느냐고 분노하는 당신들, 도대체 머리가 없는 거냐, 양심이 없는 거냐 아니면 둘 다 전당포에 맡겨둔 거냐? 친노패권은 대한민국 진보진영의 거대하고 추잡한 카르텔, 영남패권의 동맹군을 부르는 이름이다. 이번 정동영-더민주당 협상 조건 파문은 바로 이렇게 친노패권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떻게 방해되는 정치인을 죽이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샘플과도 같다. 조국의 미래가 궁금하면 관악의 하늘을 보라고 한다지만, 친노와 협력한 정치인의 미래가 궁금할 경우 참조할 샘플은 너무 많아서 다 열거하기가 힘들 지경이다. 김대중 김근태 고건 정동영 손학규 천정배 안철수 등등. 참 면면도 화려하지! 그래서 문제는 친노패권이야 쪼다들아! <주동식: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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