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차 핵실험을 오늘 오전으로 잡은 것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내일 13일 오전 11시, 미국시간으로 12일 오후 9시에 미국 상하 양원의원들 앞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2기 국정운영의 핵심과제를 발표하는 첫 국정연설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바로 북한은 자신들의 핵문제를 오바마 2기 첫 국정연설의 핵심과제로 부각시킬 분명한 의도를 갖고서, 오늘 오전이라는 전략적 타이밍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북한이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를 강조한 것은 그동안 미국이 가장 우려해왔던 북한의 핵 상황을 미국을 향해 직접 던진 것이며, 이것은 곧 미국을 끌어들여 북미 간의 핵 담판을 짓자는 요구로 분석됩니다. 당장 내일 있을 국정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북핵문제를 어느 정도 비중있게 다루며,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인지,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