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이 한반도 정세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목적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짜여진 작금의 주변 안보환경의 판을 뒤흔들어, 유리한 안보환경의 판으로 만든 다음, 곧이어 전개될 외교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으로 보입니다. 

다른 하나는, 북한 스스로가 위기국면을 최대한 극대화시켜봄으로써 이제 막 시작한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의 성격과 그 인내심이 어디까지인지를 탐색하기 위한 것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지금 북한이 조성하고 있는 안보위기상황을 군사적으로는 공세적 위기관리전략으로, 그리고 외교적으로는 방어적 위기관리 전략을 내세워 이 양자를 적절히 배합한 균형 있는 대북 위기관리 전략을 구축한 다음, 지금의 위기국면을 잘 극복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히 해야 할 국가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