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고 합니다.

대통령 국정기획비서관이 창조경제론과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설명하려들자, 이를 지켜본 의원들이 “도대체 창조경제가 무슨 말이냐? 우리도 이해하지 못한 말을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하겠느냐, 지금 뭐하자는 거냐”라며 “대통령을 10년 이상 모신 사람들을 불러놓고 이제 3개월 모신 사람들이!” 라는 식으로 불평불만을 쏟아냈다고 합니다.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은 창업공신인 친박 핵심들의 이런 불만을 안정적인 국정운영의 적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정부 출범 한 달만에 정권 친위세력들의 이와 같은 불만표출이 일어난다는 것은 과거 어떤 역대정권 하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는 점을 청와대 보좌진들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기둥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는 말은 바로 이런 상황을 빗대어 쓰는 표현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