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얼마 전에 핵과 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국가목표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핵과 경제발전이라는 두 가지 모두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합니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요? 핵을 내려놓고, 경제발전을 선택해야 합니다. 북한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미국은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하면 할수록, 겉으로는 두려운 척 하지만, 속으로는 그런 북한을 반길지도 모릅니다. 왜 그럴까요? 미국의 대외정책의 핵심이 유럽과 중동에서 이제 중국으로 모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커지면 커질수록,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군사력을 한반도와 중국 주변국들에게 증강시킬 기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정을 중국이 모를 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최근 중국에서 북한을 버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핵을 폐기 하지 않는 한 미국을 얻지도 못한 체, 중국이라는 맹방만 잃고 말 것입니다. 미국을 향한 북한의 핵위협도, 태평양 건너편의 미국보다는 국경선을 바로 맞대고 있는 중국이 가장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북한은 정말 모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