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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회담 먼저 제의한 北, 진정성 있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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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12 관*자 조회수 236 |
남북회담이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이번 회담의 문을 연 주체는 북한이었고, 회담문을 닫아버린 주체도 역시 북한이었습니다. 그럼 북한은 왜 갑자기 회담문을 열었다가 또다시 닫아버린 것일까요? 그것은 북한의 남북대화제의의 주목적이 애초부터 남북한간의 대화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우리 정부에 전격적으로 대화제의를 해온 날은, 바로 미중정상회담이 열리기 하루 전날이었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중국을 끌어들여 북한에 대한 핵포기 공동압박전략을 시도하지 못하도록, 그래서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대북 제재압박전략을 대화국면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전격적으로 남북회담제의를 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북한의 외교적 마술이 이번에는 미국에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미중정상회담에서 북한 핵포기에 대한 미중간의 완벽한 공동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미국은 어제, 남북대화가 진전되더라도 그것은 북미관계 진전과는 별개라는 확고한 입장을 못 박아버렸습니다. 북한은 여기서, 남북회담이 진전된다하더라도 북미관계가 진전될 수 없는 남북회담은 별의미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고, 미국의 지원없는 남북회담의 진전은 북한이 기대한 성과를 얻을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입니다. 북한이 남북회담의 격을 문제삼아 남북회담을 무산시킨 날이 바로 어제 그날이었습니다. 이렇듯 북한이 남북대화를 전격적으로 제의한 이면에는, 남북대화 그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기보다는, 역시 미국에 초점에 맞춰져 있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한 중요한 계기가 된 것입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모처럼만에 찾아들어온 남북대화의 파랑새를 우리 모두는 놓쳐버렸습니다. 이런 측면에서는 손실이 크겠지만, 남북이 서로의 의중을 탐색했다는 점에서는 나름의 소득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남북한은 다시 대결국면으로 돌아설 것이 아니라, 진정한 대화를 시작해야합니다. 남북 양측이 다시한번 대화의 불씨를 살리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지혜와 용기를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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