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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남북 고위급 회담 제의한 北 속내와 동향 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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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1 관*자 조회수 254 |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왜 단 한명의 선수도 파견하지 않은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장을 찾았을까요? 김영남 소치행의 주 목적은 이곳에 참석하는 중국 시진핑 주석을 만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정은의 입장에서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장성택 숙청이후 불편해진 북중관계의 복원입니다. 그래서 이번 소치를 방문한다는 시진핑 주석의 스케줄에 맞춰 남의 잔치마당에서 공들이지 않고 쉽게 접촉하여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만약 김영남이 정식으로 중국을 방문하려 할 경우, 중국이 이를 받아줄 것인지도 불확실한 상황일 뿐만 아니라, 설령 시진핑 주석이 받아준다 하더라도 북한이 목표로 하는 외교적 성과를 이룰수 있을지는 더욱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또 중국도 공식 외교일정으로 북한 김정은 내각인사를 맞는다는 것은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소치에서 김영남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 어떤 내용을 전달했을까 하는 점입니다. 틀림없이 옛날처럼 우호적인 북중관계로 돌아가고 싶다는 김정은의 뜻을 전달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 주석은 뭐라고 화답했을까요. 중국의 관심사항에 대해서 북한이 신경써야 할 것이라는 우회적인 멘트를 언중유골의 내용으로 담아 전달했을 것입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과 김영남 위원장이 만났다는 소식을 전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시 주석과의 면담을 아주 상세히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왜 ? 북중간의 이런 상반된 행동이 나오는 것일까요? 바로 여기에 오늘의 북중관계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잘 드러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매우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김영남과의 포토샷이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 본다면 격도 안맞고 알려서 좋을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에, 북한은 어떻게 해서든지 아니 소치까지 쫓아가서라도 중국의 지도자와 교류를 하고 좋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려야 북한의 체제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과 중국은 강둑 하나 사이만큼 아니 이와 입술 사이만큼 지근거리에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북중관계는 그런 지근거리를 두고서도 북한은 러시아 소치까지 날아가서 중국의 지도자를 만나야 하는 현실이 된 것입니다. 지금의 북중관계는 지척지간이 아니라 지척만리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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