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에서 노동운동은 두 가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하나는 노동운동이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일익을 담당했다는 점과, 임금투쟁으로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향상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노동운동은 거대 독점재벌자본가들로부터 소외받고 억눌린 노동자 계층들의 인권향상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습니다. 이제 한국의 노동운동은 나의 소득과 삶의 질만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나를 위한 투쟁보다는, 소외된 계층 전반의 삶의 질과 그들의 인권개선을 먼저 생각하는 노동운동이어야 합니다. 특히 이 시점에 주문하고 싶은 한 가지는, 사이비 종교단체에 붙잡혀 육체적 노동을 착취당하고 정신적 영혼을 갈취당하고도 아무데도 오갈 데 없는 그런 노동자들을 찾아, 이들을 해방시키는 일에 노동단체가 앞장서야 합니다. 폭군과 같은 사이비 종교 교주로부터 그들의 억압된 인권을 찾아주어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열어주는 노동운동이야말로 21세기 한국노동운동이 걸어가야 할 새 길이 아닐까요? 노동자들의 손이 항상 자신들의 호주머니에만 들어있기 보다는, 남의 호주머니에 들어있을 때 노동자와 우리사회의 미래는 더 밝아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