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은 마치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무시하는 치외법권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는 청해진 해운을 비롯한 약 50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운영해 오면서 가능한 한 모든 권력과 권한과 실권은 빈틈없이 완벽하게 장악하고 차지하되, 어떻게 하면 모든 법망으로부터 직접적인 책임을 지지 않고 피할 수 있을까 하는 점만 생각하고 살아온 사람 같아 보입니다. 그의 기업운영과 신도들을 상대로 한 교계 운영도 하나하나 따져 보면, 모두가 불법이고 편법이고 탈법투성이 입니다. 그는 그동안 숨어서 탈법행위를 통해 여기까지 왔고, 지금도 그는 대한민국의 법집행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신도들은 어제도 오늘도 그의 불법 탈법을 막는 방어막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 이 엄청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범죄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마치 자신이 종교적 박해, 종교적 탄압을 받고 있는 사람인양 처신하고 있습니다. 종교를 내세워 사회경제적 범법사실을 종교적 박해를 받고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그의 사기행각은 끝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런 야누스적인 두 얼굴은 이제 여기서 끝나야 합니다. 그래야, 그래야 우리 미래의 젊은 꽃들이 더 이상 구원을 팔아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사람들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