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세상을 듣는 귀!
세상을 보는 눈!
시사토크의 새로운 장이 열린다!
8/14 "교황 방한 의미·한반도 안보이슈 분석" |
---|
2014.08.14 관*자 조회수 245 |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의 방한은 25년 만에 다시 이뤄진 역대 3번째 교황의 방한입니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오랜 권위주의 독재정치에 맞서 목숨을 내 걸고 민주화 투쟁을 해왔던 여느 카톨릭 교인들과 정서적 정치적 가치를 달리 하지 않은 신부입니다. 바로 그런 정치, 역사적 배경 때문에 그는 교회의 정치적 참여를 강하게 역설해왔습니다. 종교인들의 사회참여에 대해서도 매우 적극적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2000년 대 초반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의 국가기능이 거의 마비되는 상황 앞에서 그는 국가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에 더 이상 참지 못해 한 강론을 통해 다음과 같은 깊은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당시 그의 강론은 어쩌면 지금 우리의 상황에도 큰 경종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간혹 제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만약 사회가 당면한 현실을 외면하고, 슬픔에 젖어 한탄만 한다면, 모든 것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길로 생각하여 원하는 바를 분명히 표현하지 않는다면, 또 희망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작은 기대에 만족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를...” 이제 우리는 국가 시스템이 ‘불신의 그림자’라는 큰 그늘에 갇혀 버렸다는 것을 겸허히 인정해야 합니다. 약속과 발표는 장례행렬과 같이 공허하기만 합니다. 모두가 망자의 일가친척만을 위로할 뿐, 막상 아무도 죽어 넘어진 자를 일으켜 세우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는 또한 지난 2003년, 불과 몇 시간 전에 대통령으로 취임한 네스트로 카르츠네로 앞에서 국민 모두에게 위대한 국가창조를 위해 “각자의 어깨에 조국을 짊어질 것”을 호소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윤일병 구타사망사건, 경제양극화, 정부와 정치권의 무책임과 무능으로 어느 곳 한곳에라도 제대로 마음 붙일 곳이 없는 우리 국민에게 그의 방문은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가슴에 상처를 안고 있는 우리 국민은 지금 그의 말과 행동을 통해 아픈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교황의 방문이 우리 국민에게도 교황에게도 그리고 북녘의 동포들에게도 축복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댓글 0
댓글등록 안내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