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새해 국정연설에서 ‘새로운 미국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그의 이런 국정기조와 미국시대를 표방한 자신감은 미국 경제회복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에 앞서 20일 발표된 경제전망에서 세계 유수기업의 CEO들과 경제전문가들은 지난 24년간 유지된 7%대 경제성장률이 무너진 중국을 제치고 올해 3.6%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미국을 최대의 투자매력국가로 꼽았습니다. 지금 미국경제의 신성장회복세를 강력히 이끌고 있는 동력은 미국 땅에서 쏟아져 나온 세일가스입니다. 미국은 이 세일가스 채굴을 통해 에너지 혁명시대를 열고 있고, 전 세계 석유값을 급락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 정보국은 미국이 2015년에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제1위의 가스생산국이 될 것이고, 2017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1위의 석유생산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로 이 세일가스 생산혁명 때문에 미국 경제는 다시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맞게 되었고, 미국은 세계경제를 끌고 가는 기관차 역할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미국경제의 추락과 중국경제의 부흥으로 국제정치의 힘의 역학관계가 미국에서 중국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던 많은 국제정치경제학자들의 예측은 빗나갈지도 모릅니다. 미국 경제가 살아나면 미국의 군사력은 더욱 더 막강해질 것이고, 이렇게 되면 미국의 세기가 끝나기는커녕 오히려 다시 시작될 것이란 전망들이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오바마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의 새로운 시대’를 선언한 배경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벌써부터 뉴욕타임즈의 경제섹션편집자였던 조웰 커츠먼은 “다시 시작하는 미국의 두 번째 세기”라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서 첫 번째 미국의 세기와는 달리 두 번째 미국의 세기는 미국의 에너지 독립과 더불어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새로운 미국의 시대“를 선언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중국 쪽으로 서서히 이동 중에 있었던 세계질서의 중심축이 다시 미국으로 회귀할 것임을 예고하는 그 예고편처럼 들렸습니다. 해양국가 미국과 대륙국가 중국이라는 두 거대한 초강대국 사이에서 새로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 할 우리로서는 이 두 강대국들의 힘의 역학관계를 면밀하게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개화말기처럼 국제정세의 큰 흐름을 놓치는 우를 다시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통일한국. 대한강국의 문을 열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