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에 대한 방송을 보고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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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3 허*진 조회수 358 |
성추행에 대한 방송을 보면서 하소연할 곳이 없어 이렇게 글이라도 올립니다.
불과 한달도 더 지난 5월중순에 부모님가게 식당일을 도와드리다가 술취한 손님에 의해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좁고 좁은 이 지역에서 소문이 날까 우려했지만 저 같은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지체하지 않고 112 신고를 했고
지역경찰서에 조서까지 꾸몄습니다.
그렇게 법적 처벌을 원한다고 의사를 밝히고 법적처리과정이 잘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와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있었습니다.
TV에서만 들었던 성추행에 대한 수치심이라는 것이 이런 건가 싶을 정도로 불쾌하고 불안한 마음에 부모님 가게 일을 도와드리지 못하였고
그 일을 겪고 한동안은 성폭행을 당하거나 성추행을 당하는 등의 꿈에 시달려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볼일을 보러 밖에 나가서도 남성이 전부 나를 음흉하게 보고 있는 것 같고 괜히 저의 가슴만 보고 있는 듯한 그런 착각까지도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도 잘못된 죄를 저지른 거에 대한 처벌을 이루어질거라고 .. 나를 도와주는 이가 있으니 이겨내자고 마음먹으며 한달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어찌 한달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어떻게 처리가 되고있는지 연락한통 받지 못하였고 , 그 피의자는 관리가 되고 있는지 궁금하여
법률구조공단 측에 연락을 취하니 아직 경찰서에서 송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였고
부모님을 통해 조서를 꾸몄던 담당 수사관에게 연락을 해서 왜 아직까지 송치가 되지 않고 지연되는지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직 조사가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답변을 들었고 그 말을 들은 부모님은 한달이 지났음에도 어찌 아직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현재 조사가 어디까지 이루어졌고 송치는 언제 되며, 그럼 피의자는 지금까지 어떻게 되었냐고 물었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은 피의자는 현재 풀려난 상태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고 조사과정에 대한 답변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 피의자가 또 다시 다른 여성에게 성추행이나 성적 범죄가 이루어졌음 어떻게 할거냐는 저희 부모님의 질문에는 수사관은 묵묵부답이였고
딸아이가 불안해하고 힘들어하고 있다고, 빠른 처리를 원한다고 했더니 '병원가셔서 진단서를 끊어오면 참작될 것이다'라는 답변을 듣고
부모님은 무척이나 노여워하셨습니다. 저 또한 너무나도 황당하고 배신감마저 듭니다.
물론 저 말도 맞는 말이긴 하나, 그런 의사로 한말이 아니였기에 너무나도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던 수사관을 과연 믿어도 되나 싶습니다.
현재까지도 피해자인 저는 어떠한 연락한통도 받지 못하였습니다.
저와 같은 피해자가 다신 생기지 않았음 하는 마음에 신고를 했던것이 무용지물이 되버린 것 같아 너무나 황당합니다.
만약 그 피의자가 저희 가게에 와서 또 다시 성추행이 이루어진다면... 저는 이제 어떻게 처리를 해야하는 걸까요? 신고를 해도 풀려나고
처벌도 이루어 지지 않는데 말이죠.
너무나 안일한 수사과정에 저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뉴스에선 그러더군요 성추행을 당해도 신고하지 않는 여성들이 더 많다구요. 신고를 해도 이런식이라면 저 같아도 신고할 필요가 없어보입니다.
기억하기도 싫은 상황을 떠올리며 저사람이 어떻게 했냐, 입술이 닿았냐 등의 질문에 불쾌하면서도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져야하기에
조서를 썼고, 그 피의자가 잘못된 짓이라는것을 깨닫고 뉘우치길 바랬는데 ...
밀양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을 믿고 기다려야 할지.. 과연 법적처리는 이루어지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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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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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2016.06.26 19:29
여성 성추행 수사는 여성 경찰관들이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피해자 여성 입장에서 신속한 수사와 처벌이 이루어질 것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