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없이 생각하고 고민해보고 상담해 봤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고모부라는 사람은 어느 교회의 목사입니다.
제 딸은 이제 17살이고 작년 16살이 막 되었을때 사고가 생겼습니다.
딸아이가 예민한 사춘기여서 남편과 상의 후 고모부가 목회하고 있는 교회가 보내게 되었습니다.
15살 늦가을부터 다니기 시작했고 이듬해 2월 해외로 선교활동을 가게되어 우리아이도 따라 갔습니다.
돌아오기 하루전날 밤 아무도 없는 숙소에서 밤 늦은 시간에 고모부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제가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약 2달전입니다.
아이도 내색을 하지 않고 그쪽에서도 아무런 말도 없어서 몰랐습니다.
그런일을 당했는데 어떻게 엄마가 모를 수 있냐 그러겠지만 저희 아이는 집에서 자기 말을 잘 하지 않고 표정도 무표정입니다. 그 사건 이후에도 교회는 계속 다녔고 간혹 교회에 헌금을 하라고 돈을 주면 안하고해서 왜저래라고 생각만 했습니다.
작년 가을 고모 딸이 결혼을 하게 되어 결혼식에 가게 되었고 결혼식 후 바로 선교사로 해외로 가게 되었습니다.
며칠 후 저의 큰 애에게 고모 딸이 해외 선교사로 있으니 우리 둘째(피해당한 딸)를 방학 때마다 선교활동하는 곳에 보내서 봉사활동을 하게 해야겠다고 하니 큰 딸이 절대로 보내면 안된다고 막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선교활동하러 갔다가 고모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저에게 말해서 알게되었습니다.
큰애는 선교활동 갔다온 동생 행동이 평소와는 다르고 느낌이 이상해서 캐물었더니 고모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이일을 엄마 아빠에게 말을 하면 집안에 큰 싸움이 일어 날 테니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해서 여지껏 말을 못했답니다.
전 이말을 듣고 기가 막히고 너무 분하고 눈물나고 정말 미칠것 같더군요.
이말을 누구에게 말했냐 했더니 고모 큰 딸에게는 말했답니다. 돌아오기전 너무 속상해서 공황에서 울었는데 고모 큰 딸이 왜 우냐고 해서 이런 일이 있었다고 말했고 두 집 싸움날까봐 말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아달라고 제 딸이 부탁했답니다. 어린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정말 분통이 터지네요.
문제는 여기 부터 입니다.
제가 고모를 만났고 고모는 큰 딸에게 말을 전해 듣고 알고 있었습니다.
가해를 한 고모부라는 사람과 고모는 저희 집에 10달이나 이 사실을 숨겼고 그것도 모르고 저희는 저희애를 교회에 계속 가게 하려고 어르고 달랬고 그집 딸 결혼식에서 두손으로 축하한다며 박수 쳐 주고 생각만하면 정말 속에서 울화통이 치밀어요.
양쪽 집 다 아이가 원하는 데로 해주기로 하고 저희 딸에게 물어보니 저희애는 고소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말을 듣고 남편은 미칠듯이 괴로워 했습니다. 아이보다 누나를 더 걱정하고 새벽까지 울고 난리가 났습니다.
누나가 남편과 계속 살기를 원하는데 고소를 하면 그집이 무너 진다는 것입니다.
이일로 저희집은 몇날 며칠을 싸웠고 남편은 저와 아이에게 가족이니 덮고 합의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남편의 이런 태도에 저와 아이들은 너무나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고소하려고 경찰서에 갔지만 경찰도 저희집 상황을 듣더니 이런 상태에서 고소를 한다면 피해자인 저희집에 문제가 생길거라고 해서 좀더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일단 돌아왔습니다.
예배할때 처들어가서 챙피주고 소리치고 뒤집어 놓고 싶었지만 남편봐서 참고 참았습니다.
친척이고 앞으로 볼 사이라는 것 때문에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가 애들 고모랑 통화하면서
소리지르고 화를 내고 난리를 쳤어요. 그쪽에서 미안하다고 계속용서를 구했지만 우리를 속인것 하며 남편의 저런 태도에 너무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
다투고 나서 그 다음날 통화를 하는데 처음과는 다르게 가해자인 자기 남편과 우리들이 알아서 해라하고 합의금도 벌금범위내에서 주겠다고 말하네요. 자기도 지쳤으니 맘대로 하라는 거겠죠.
합의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너무나 당당한 태도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났어요.
누구때문에 우리 부부가 이렇게 다투고 힘들어 하는데 이건 아니죠.
망가져 가는 남편을 계속 두고 볼 수 없어서 결국 합의를 했지만 그 고모라는 사람은 그닥 고마워하지 않네요.
그 태도에 저는 너무 분하고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아서 남편에게 화를 내고 다투게 되었어요.
이런게 남편이 생각하는 가족상이라면 난 그가족에서 빠지겠다고 아이엄마로서만 남겠다고 어제 말을 했어요.
남편은 합의금 돌려주고 고소하자라고 했고 저는 고소한다 해도 너무 상처가 커서 당분간 따로 있고 싶다고 하니
너만 나가면 되네하고 그럼 이게 끝난다는 말을 남기고 나가버렸습니다.
남편에게 내가 이러는게 자기가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럴수 없나봅니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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