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탄두를 최대 60개 제조할 수 있는 능려을 보유하고 있다고 韓美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9일자 단독보도에서 한국 軍과 정보당국의 대외비 자료를 통해 북한이 2016년 시점에 고농축우라늄 758kg, 플루토늄을 54kg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고농축우라늄 보유량이 사실일 경우 전문가에 의한 기존 추정치를 대폭 웃도는 것이 된다.
<중앙일보>는 북한이 보유하는 고농도우라늄에 대해 정보당국의 구체적인 추정치가 표면화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북서부 평안북도 영변에 있는 우라늄 농축시설 외에, 같은 평안북도 구성에 비밀의 ‘제2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견해도 근거가 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북한이 최악의 경우 2020년까지 핵무기 100개를 제조할 수 있다는 미 연구자의 분석도 제시됐다.
국방부는 지난 1월 발표한 2016년판 국방백서에는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이 40kg에서 50kg 남짓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고농축우라늄에 대해서는 “상당한 수준으로 진전했다”는 표현에 그쳤다. 군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韓美는 북한의 핵 위협이 예상보다 빨리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 같은 언론보도에 대해 북한의 플루토늄(PU)과 고농축우라늄(HEU) 보유량 관련 질문에 “대외비 문건이라고 돼 있던데, 그것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정보사항이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정확하지 않은 보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증대되는 핵 능력에 큰 우려를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한미 간 정례적 평가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가 북한의 플루토늄, 고농축우라늄 보유량의 구체적인 추정치가 표면화된 것은 처음이라며 ‘단독’보도를 했으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記者가 그동안 <조갑제닷컴>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국내외 자료를 인용하여 구체적인 수치를 밝힌 바 있다. 사실상 공개정보이다.
통일연구원의 정성윤 북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2016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플루토늄・우라늄 보유량에 따른 핵탄두 제조 가능수를 아래와 같이 추정했다.
<북한이 안정적인 핵물질 확보 체계를 구축한다면 그 다음 행보는 규격화된 핵탄두의 본격적인 대량 제조일 것으로 추정된다.
파키스탄이 70~80개의 핵탄두를 보유해 인도에 대한 최소억지력을 확보했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북한도 이르면 2020년 혹은 늦어도 김정은 집권 10년차인 2022년까지 파키스탄과 유사한 핵전력을 갖춤으로써 좀 더 안정적인 핵전력을 구축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북한의 핵탄두 수량 증대는 핵물질 보유량・소량화 기술수준, 그리고 핵물질 손실율・핵무기 종류의 구성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특히 북한이 핵고도화를 통해 소형 핵무기를 중심으로 핵 전략화를 시도한다면 아래 표의 수치 각각의 상단에 가까운 핵탄두 수를 보유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이는 한편으로는 한국을 직접 겨냥한 핵무기 수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이 핵물질 전량을 핵탄두 제조에 전용한다는 가정 하에 북한의 핵타두 제조 가능수를 예측하면 다음과 같다.
정성윤 부연구위원은 “북한이 조만간 핵탄두 모형을 다양한 탄도미사일에 탑재하여 발사 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은 올해(2016년)들어 총 11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을 집중 강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의 핵능력과 의지 전력에 비추어 볼 때 당분간 한국은 심각한 안보 취약성에 직면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무기의 실전 투사 대상에 미국 뿐 아니라 한국도 포함했으며, 선제핵공격 채택 등 공세적 핵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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