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백반일기
161회 무지개 같은 맛! 충남 서천 밥상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2022.07.22관리자 조회수 1094

<161회 무지개 같은 맛! 충남 서천 밥상>


서해안의 중심에 위치한 충남 서천을 찾았습니다.

금강과 서해가 만나 먹거리가 아주 풍부한 곳이지요.

이번 여름 서해 나들이에는 가수 레인보우 출신의 배우 김재경 씨가 함께했는데요.

무지개 같은 팔색조 매력을 가진 분과 함께라 더 재미난 여행이었습니다.

   

서천은 서해에서도 알아주는 갑오징어 산지인데요.

6월까지 제철인 갑오징어를 항구 바로 앞에서 맛볼 수 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아버지가 배를 몰고 직접 어획하고 사위와 딸들이 파는데, 제철 해산물이 아주 그득하더군요.

무엇을 먹어야 맛있는가 했더니 갑오징어로 회, 통찜, 볶음을 내어주었는데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모두 맛있더군요.

한여름 싱싱한 갑오징어를 만나기는 조금 어렵다고 하니

많은 분이 가을 제철이 다시 돌아올 때 맛보러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성남에만 판교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서천에도 판교마을이 있습니다.

시간이 멈춘 듯 6, 70년대 풍경을 그대로 간직해 마을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된 곳인데요.

이곳에 40년 넘게 주민들의 여름을 책임져 온 오래된 냉면집이 있다고 해서 찾았습니다.

진하게 우린 사골 육수에 식초와 비법 양념을 쳐

자극적인 국물에 도토리 전분을 섞어낸 쫄깃한 면발이 아주 인상적이더군요.

82세가 되신 노장 사장님의 냉면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엿보였습니다.


서천 장항에는 6080 맛나로라는 골목이 있습니다.

영업한 지 30년은 족히 넘은 맛있는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서천이 워낙 산과 바다에서 좋은 먹거리들이 많이 나다 보니

이곳에도 아주 맛난 것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이번엔 35년 된 아귀찜집을 찾았는데,

서울에선 상상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크기에 아귀도 아주 실하게 들어있었습니다.

감칠맛 나는 아귀의 비법은 양념과 아귀를 따로 조리하는 것이라더군요.

장항에 오면 다시금 찾고 싶은 집이었습니다.


항구 앞엔 맛난 것들이 많이 모이기 마련이죠.

직접 잡은 제철 해산물을 요리해내는 집을 찾았습니다.

자연산 우럭으로 끓인 매운탕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비법을 물었더니 맹물에 양념도 대충 손대중으로 맞춘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맛만은 어떤 매운탕보다도 좋더군요.

맛있을 철에 급랭해둔 꽃게찜도 알이 가득해 역시 서해라는 말이 절로 났습니다.

이 여름 서해에서 멋진 휴가를 보내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 0

(0/100)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