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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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회 맛이 꽃피다! 파주 나들이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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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5관리자 조회수 1186
<163회 맛이 꽃피다! 파주 나들이 밥상>


무더위에 마음도 몸도 지칠 때면 나들이만 한 처방전이 없지요.
오늘은 파주로 떠나볼까 합니다.
바다를 건너지 않아도 프랑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이국적인 '프로방스'를 찾았습니다.
이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오늘의 식객 배우 김민정 씨와 함께하니 오늘 나들이 완벽할 듯합니다.


프로방스 근방에 오픈하기 전부터 손님들이 몰려든다는 곳이 있다기에 소문을 듣고 찾아가 봤습니다. 
파주 장단콩으로 직접 장을 담가 음식을 만드는 집인데 가격 17,000원에 무려 코스 요리로 나온답니다.
원예학과 출신 사장님이 정원에서 생화를 길러내 핑거푸드처럼 멋을 낸 전채요리에 
식감 좋은 버섯탕수와 보쌈, 백목이버섯냉채 3종 메인요리 맛이 꽤 괜찮더군요.
여기에 6년 묵힌 된장으로 된장국을 마무리하는 식사까지!
요즘 같이 물가가 치솟는 시기에 이만큼 멋진 밥상이 있을까요?
김민정 씨도 부모님과 꼭 오겠노라 이야기하니 파주 나들이 밥상 꽤나 성공적입니다.
참, 특히나 주말 웨이팅은 필수라니 참고!



인천에서 파주로 이사 온 황해도식 만두국밥 집을 찾았습니다.
만두 마니아들 사이에선 유명세 꽤나 날린 집이라는데 일단 모양새에 한 번 놀라실 겁니다. 
만두국밥 위를 점령한 돼지고기에 거대한 만두, 그 안에 밥까지 뚝배기 속에 3층 탑이 꽉 차 있더군요.
일단 국물 맛부터 보는데 진하면서도 꽤 깔끔한 편입니다.
여기에 꾸미로 올린다는 양념 돼지고기를 섞으면 또 다른 맛이 나더군요.
이 집의 가장 큰 특색은 만두를 으깨 밥과 함께 말아 먹는 것인데
섞기 전과 후, 비교해서 먹는 재미도 있답니다.
참고로 밥을 만두와 함께 5분간 끓여내 주는데
밥알이 살짝 풀어지면서 고소한 풍미는 더하고 국물이 배인 녹진한 맛이 별미죠.
무엇하나 정성을 들이지 않은 것이 없는 빈틈없이 완벽한 한 끼,
이래서 손님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가 봅니다.



나들이의 화룡점정은 멋진 풍경을 보는 일이지요.
파주에서도 힐링 명소로 꼽힌다는 푸른 애룡 호수를 찾았습니다.
핫플레이스답게 많은 음식점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2대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곳을 찾았습니다.
이 집의 주메뉴는 닭볶음탕! 토종닭을 고집하는 사장님이 일일이 기름기를 제거해 깔끔한 맛을 유지한다더군요.
여기에 꽤나 투박해 보이는 무, 배추, 파김치 3종 세트의 궁합 또한 좋습니다.
사실 이 집 맛의 핵심은 보리고추장인데 청양 고춧가루의 비율을 높여 칼칼한 맛을 낸다는군요. 
매운 음식과는 거리가 먼 김민정 씨가 입에 불이 나도 볶음밥까지 만들어 먹은 것을 보니 
그 맛은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지요?
참고로 두툼한 식감이 좋은 집 파전은 평일에만 판매한답니다.


파전 맛본 김에 이번엔 녹두전을 맛보러 발길을 옮겼습니다.
우연히 파주에 방문했다가 이 전 맛에 반해 이 집 메뉴를 하나씩 고루 
다 먹고 나서 식객 취재를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집이죠.
고사리와 배추, 녹두와 갖은 채소들을 버무려내 식감을 더한
이 집만의 녹두전은 바삭함 속에 포슬포슬한 식감이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육우로 우려낸 시원한 물막국수 국물을 쭉~~ 들이키면 여름에 이만한 밥상도 없지요.
올여름 휴가는 파주에서 끝내도 되겠습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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