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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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회 그 맛이 알고 싶다! 상암 방송家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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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9관리자 조회수 998

<165회 그 맛이 알고 싶다! 상암 방송家 밥상>


월드컵경기장과 난지도로도 많이 알려진 곳이죠?

대한민국 국민을 웃고 울린 유수의 방송들이 탄생하는 곳, 오늘은 서울 상암을 찾았습니다.

쾌활하고 발랄한 매력의 배우 홍수아 씨도 함께했는데요.

방송가 사람들이 꼭꼭 숨겨둔 진미를 소개해드립니다.


방송국이 즐비한 상암동 골목, 2층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집이 있습니다.

각종 안주류와 반상을 내어주는 곳인데요.

안 사장님이 된장과 간장까지 직접 담가 요리하신다니 실력이 알만하더군요.

여름에만 판매한다는 흑보리들기름비빔밥은 고추장 없이 깔끔한 맛이 일품,

코다리에 갈비양념을 끼얹어 이색적인 코다리갈비와 경상도에서 즐겨 먹는 방아전까지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정해놓고 시작하고 끝내는 방송 일이 아니다 보니,

야근이나 밤샘 후에 속을 든든히 채워줄 탕이 잘 팔리는 곳이죠.

3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영업하셨다는 내장탕 집을 찾았는데요.

전라도 화순 출신 주인장이 어릴 적 먹던 식으로 들깨와 깻잎을 듬뿍 넣은 국물이 아주 좋았습니다.

저는 평소 내장류를 즐기진 않는 편인데, 잡내 하나 없이 잘 삶은 곱창과 양도 제법이더군요.

재료가 워낙 좋아 별로 손 갈 것도 없다는 주인장을 보니 이 집 음식에 믿음이 갔습니다.


중국에 진출해 큰 사랑을 받았던 홍수아 씨를 위해 정통 중국요리집을 찾았습니다.

북경 근처 톈진 출신의 주인장이 어머님이 해주던 그 맛 그대로 하는 곳인데요.

매일 팔 만큼만 빚어 북경식으로 물에 삶아낸 삼선손만두가 꽤 좋더군요.

한국과 다르게 생채소를 채 썰어 넣고 중국식 비법 춘장을 살짝 얹어 비벼 먹는 북경식짜장면도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홍수아 씨도 중국에서 먹던 그 맛이라며 엄지척, 했습니다.



복날에 삼계탕들 많이 드시지요?

남도에서는 복날에 꼭 민어 요리를 먹습니다.

상암 근처에도 민어를 아주 괜찮게 하는 집이 있는데요.

신안 임자도에서 매일 경매로 민어를 받아와 주인장 손맛을 더해 내어놓는 곳이죠.

하루 숙성시킨 민어회도 일품이지만 해풍에 말려 찐 민어찜 맛도 감동,

고향 임자도 방식대로 끓였다는 민어맑은탕은 민어의 제맛을 보여주더군요.

방송국 사람들, 참 밥맛 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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