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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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회 임자 만났네! 구성진 임실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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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관리자 조회수 839

<174회 임자 만났네! 구성진 임실 밥상>


치즈로 많이 알려진 곳이지만

저는 옥정호가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전북의 중심 임실을 찾았습니다.

구성진 목소리로 뭇 팬들을 사로잡은 금잔디 씨와 이번 여행을 함께 했지요.


두부를 맛있게 만드는 집은 많이 봤지만

치즈를 넣어 순두부로 만든다는 집은 팔도에서 처음 만났는데요.

두부와 치즈의 조화는 정말 상상도 못 한 건데,

막상 먹어보니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더군요.

구수한 두부에 녹진한 치즈의 조화라-

임실 치즈도 한몫했겠지만,

매일 만든다는 옹골진 순두부 역시 한몫 했으리라 짐작합니다.



미식가에게 가을은 참게의 계절이라지요.

임실에도 참게장을 기막히게 한단 곳이 있어 찾았습니다.

바다든 민물이든 게장이란 담그기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이 집 주인장은 3일 참게를 숙성한 뒤 장을 끓이고 식혀 다시 3일 숙성,

이 과정을 세 번 반복한다더군요.

게장만 맛있어도 오래 기억에 남을 텐데,

반찬까지 가짓수 넉넉해 배부르게 한 끼 하고 갈 수 있는 집이었습니다.

임실에서 다시 찾고 싶어지는 곳이랄까요.


여수가 고향인 제게 민물은 머나먼 요리지만, 가끔 백반기행을 하며 즐기곤 하는데요.

오늘은 손가락에 꼽을 만한 집에 다녀왔습니다.

옥정호를 전망할 수 있는 식당인데 무려 40년에 가까운 업력을 자랑하더군요.

이 집 음식의 특징이라면, 오로지 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이랄까요.

기본에 충실한 그 마음을 아는지 주말이면 천 명 넘는 손님이 찾아든다는군요.

옥정호에서 한번 꼭 찾아볼 법한 집입니다.


주변에 온통 논밭밖에 없는 임실 한복판,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는 장어구이집이 있습니다.

1년에 20톤의 장어를 키우고 파는 곳인데,

오직 장어 맛을 위해 반찬이나 밥도 모두 시판으로 사용하는 곳이더군요.

바닷장어를 더 선호하는 저인지라 걱정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기우나 다름없었습니다.

2년 키운 장어가 그 맛을 톡톡히 한달까요?

임실은 이모저모 찾고 싶어지는 동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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