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프로그램 이미지

교양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식객 허영만이 소박한 동네밥상에서 진정한 맛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프로그램

백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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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회 구미 당긴다! 구미 힐링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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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4관리자 조회수 872
<175회 구미 당긴다! 구미 힐링 밥상>

어느덧 가을이 깊어졌습니다
발걸음이 밖으로 자꾸만 향하는 계절이죠
그래서 오늘 경상북도 구미를 찾았습니다
90년대 히트작 메이커였던 유행의 아이콘 이승연 씨와 함께 말이죠
드라마 종영 후 힐링 나들이를 떠나는 게 소원이었다는 이승연 씨에 
오늘 제대로 힐링 밥상을 선사할까 합니다


곳간이 풍요로워지는 가을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콩이죠
오늘 찾은 집은 직접 청국장을 띄우는 곳인데 
근방의 골프장 맛집으로도 유명하다더군요 
그런데 지금껏 맛봐왔던 청국장과는 맛이 확연히 다릅니다
된장찌개처럼 순한데 콩의 구수함은 살아있죠 
청국장 특유의 냄새가 낯설었던 분들에겐 입문용으로 참 좋겠더군요
돼지 뼈를 우린 육수에 묵은지를 넣어 만든 김치찜이 반찬으로 나오는데 
새콤하니 입맛을 돋우기 딱입니다
여기에 메인 요리인 석쇠불고기는 은은하게 입혀진 불향에 
칼칼한 양념이 더해져 순한 청국장과 합이 좋습니다


입맛 당기게 만드는 구미의 맛은 또 있습니다
이름부터 특이한데 특허까지 냈다는 북어물찜입니다 
구미에서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곳인데 하루 방문 손님만 약 200명이라니 기대가 되더군요
기름에 한쪽 면만 튀겨 바삭함을 유지한 북어를 북어 육수와 매콤한 양념을 넣고 끓여
국물을 떠먹게끔 나오는데 이승연 씨는 그 자리에서 다이어트 포기를 외치셨죠 하하
그야말로 북어의 신세계를 만났습니다
참, 매콤함에 빠져들 때쯤엔 그 속에 숨어있는 달콤한 고구마를 으깨 먹으면 환상궁합입니다!



쌀쌀한 이맘때쯤 놓치지 말아야 할 보양식이 있죠? 
추어탕입니다
업력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구미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는 집이라고 해서 찾아가 봤는데 
미니 정원이 눈을 먼저 사로잡습니다 
도심 속 작은 힐링 공간이더군요 
게다가 알짜배기 반찬들이 나오는데 그릇들이 제각각 꽃을 피웠더군요
무려 한 상에 백만 원어치 하는 꽤나 비싼 그릇들을 쓰신다는데 
손님에게 대접하고픈 마음을 담은 것이라더군요
음식은 어떨까 내심 기대가 높아졌는데 
첫술에 반했습니다 맑고 깔끔한 배추된장국을 먹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미꾸라지 뼈도 어찌나 세세하게 걸러냈는지 말하지 않으면 추어탕인지도 모르겠더군요
그야말로 오감만족! 힐링 식도락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이 집은 꼭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마지막 집은 40년간 한 자리에서 고기를 팔아온 터줏대감 같은 집인데,
메뉴가 돼지머릿고기구이입니다
이승연 씨는 머릿고기를 잘 드시는 편이 아니라고 걱정을 하셨는데 
일단 이 집 부위부터 흥미롭습니다
두항정살 볼살 목덜미살 돼지혀 총 4부위가 나오는데 식감이 각양각색인데 맛이 좋습니다
머뭇거리던 이승연 씨도 이 맛에 반해 먹방을 펼쳤죠 하하
원래도 쫄깃한 부위들이지만 하루 숙성을 통해 수분을 빼 더 쫄깃하게 만든다더군요
그리고 부위별로 재미를 다 느꼈을 때쯤
이 집의 시그니처 후식인 보리비빔밥을 시켰는데 매콤한 강된장이 환상입니다
남은 고기는 강된장을 멸치젓처럼 소스 삼아 찍어 먹어도 아주 좋더군요
여행도 입맛도 구미가 제대로 당기는 밥상이었습니다 



댓글 1

(0/100)
  • TV CHOSUN 박시현 2022.11.22 19:02

    실례지만 허영만 선생님이 입은 초옥후드티 브랜드 알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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